印尼 실업高 학생 제작車, 시장 관용차로 선정 화제

입력 2012-01-04 21:56

인도네시아의 실업계 고교 학생들이 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바 섬 중부 수라카르타 시의 시장과 부시장 관용차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수라카르타시 시장과 부시장이 그동안 사용해온 관용차 대신 이 지역 실업계 고교(SMK) 학생들이 만든 SUV를 관용차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1년 된 도요타 캠리를 관용차로 써온 조코 위도도 시장은 ‘SMK 2 솔로’ 학생들이 만든 ‘키앗 에셈카’라는 SUV를, FX 하디 루디얏모 부시장은 ‘SMK 와르가 수라카르타’ 학생들이 만든 차량을 관용차로 선택했다.

조코 시장은 키앗 에셈카를 타고 전자주민증 발급 사무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 차를 써보니까 도요타 캠리만큼 편안하다. 더 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이 지역 자동차회사 키앗모터사(社)의 도움을 받아 SUV 제작을 시작했다.

부품은 80% 정도를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했다. 1500㏄급 엔진을 장착한 이들 차량의 가격은 대량생산될 경우 9500만 루피아(약 12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