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오릭스 감독 “이대호 대활약 믿는다”
입력 2012-01-04 18:40
“너는 믿는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일본무대 데뷔를 앞둔 ‘빅 가이’ 이대호(30)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오카다 감독은 4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이대호가 실망스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오카다 감독은 “한신 타이거즈 사령탑 시절을 포함해 외국에서 데려온 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나를 실망시켰다. 일본에 오면 달라지는 선수들이 여러 명 있었다”며 “하지만 이대호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오카다 감독이 한신 감독으로 있을 때 휘하에 있던 외국인 선수는 모두 부진했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홈런 329개를 터뜨린 거포 마이크 헤스먼을 영입했지만 홈런 6개, 타율 0.192의 빈약한 성적에 그쳐 1년 만에 방출했다. 그러나 이대호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가 일본야구를 모르는 것도 아니다. 국제대회에서 일본과 대결을 벌였다”며 “예상이 빗나간 경우는 외국인 선수다. 하지만 이대호는 걱정하지 않는다. 플레이를 보고 실망할 내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타격 3관왕을 두 차례나 달성한 기복 없는 실력과 풍부한 국제경험이 믿음의 근거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2010년 한화에서 코치를 지낸 다카시로 노부히로 수석코치도 “이대호의 활약을 보증한다”면서 “오카다의 예언이 적중하면 새해 오릭스의 전망은 밝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대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아내 신혜정 씨가 3일 새벽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낳았다고 전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