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되면 펄펄나는 최경주… 개막전 우승 절호 기회
입력 2012-01-04 18:41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와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시즌 첫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2시즌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 달러)가 그 무대다. 현대자동차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 3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 28명만 출전, 컷오프 없이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최경주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PGA 통산 8승째를 따내며 이 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나상욱은 지난해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진출 이후 7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 중 3명을 포함한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다수 불참, 다소 맥이 빠지지만 최경주과 나상욱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
투어 챔피언십과 함께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빌 하스(30), 지난해 상금왕 경쟁을 벌였던 닉 와트니(29·이상 미국), 첫 출전한 PGA챔피언십에서 곧바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키건 브래들리(26) 등은 불참한다. 브래들리와 상금왕을 놓고 각축을 벌였던 와트니는 대회 해설자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44), US오픈 우승자 로리 맥길로이(23·이상 북아일랜드)도 빠진다.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휩쓸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는 지난달 중순 열린 두바이 월드챔피언십 이후 휴식차 고향에 머무르고 있다.
강호들이 빠진데다 최경주가 해마다 1월에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점도 대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경주는 2008년 1월 소니오픈 우승을 비롯해 2003년 1월 시즌 개막전이던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공동 준우승, 2007년 1월 소니오픈 공동 4위 등의 성적을 냈다. 어느 덧 최경주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 마이클 브래들리(46), 데이비드 톰스(45), 스티브 스트리커(45·이상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노장급에 속한다.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의 이번 대회 우승 배당률에서 최경주는 애론 배들리(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