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리더십, 박정희·노무현·김대중 順… 국민대·KBS 조사

입력 2012-01-04 18:35

박정희 노무현 김대중 전두환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 노태우.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순서다.

국민대 리더십·코칭 MBA 자료분석실과 KBS가 4일 리더십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8일 20대 이상 남녀 1348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1∼5 수치로 평가하게 한 결과다.

1위를 차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3.78의 점수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점수는 2.12였다.

직업별 평가를 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학생에게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웠던 이 대통령은 기업체 경영주에게서 각각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의 보편적 특성으로 비윤리성(3.77), 배타적(3.63), 부정적(3.24) 등을 꼽아 이미지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이슈로 응답자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사회’(15.4%)를 꼽았다. 이어 ‘가난한 사람과 부자 간 격차가 적은 나라’(13.3%), ‘학력보다는 능력으로 인정받는 나라’(12.4%)를 들었다.

차기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할 사항으로는 ‘자기 고집대로만 밀고나가는 것’(20.7%), ‘선심성 정책으로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것’(17.2%), ‘가족이나 측근들의 부정부패를 감싸주는 것’(14.2%)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7% 포인트다. 조사 내용은 8일 오후 8시 KBS 1TV 신년기획 ‘행복의 리더십’을 통해 방송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