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월드휴먼브리지 공동캠페인 '1% 나눔운동' 100업체 넘었다

입력 2012-01-04 16:27


[미션라이프] “1% 나눔이 세상을 바꾼다.”

지난 2010년 6월9일, 국민일보사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는 협약식을 갖고 공동으로 1%나눔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다. 참여기업은 수익의 1%를 월드휴먼브리지에 기부, 이를 국내 구호사업에 사용키로 한 것이다.

처음 세 곳의 업체가 참여, 시동을 걸었다. CBL(대표 김현주), 한백전자(대표 진수춘), jacob F&B(대표 김종석)였다.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이 캠페인은 현재 106개 업체가 참여하면서 세상을 향해 잔잔한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1% 나눔은 기업뿐만 아니라 병의원, 상점, 식당 등 개인사업주도 참여, 수익 1%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하는 캠페인입니다.”

100번째 1% 나눔 참여자인 장재득(리더스골프클럽 대표)후원자는 “작은 것을 나누지만 어려운 이웃과 마음까지도 함께 나누게 되길 희망한다”며 “회사에 걸려있는 1% 나눔 간판을 볼 때마다 마음이 흐뭇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1% 나눔을 통해 적립된 기금은 저소득 취약계층 임신부에게 출산용품 지원, 노년소외계층 개안수술비 지원, 노숙인,독거노인의 사랑의 설렁탕 나눔, 해외 빈곤국가 의약품 지원 및 영유아 분유 지원 등 국내외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아낌없이 쓰였다.

월드휴먼브리지의 1% 나눔 캠페인은 기존의 기부활동과 차별화 돼 관심을 끈다. 1% 나눔 참여 기업이 기부하여 적립한 기금을 그 기업이 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 단순히 돈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효과적이고 실제적으로 구제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보다 적극적인 기부와 봉사의 형태로 인정받고 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지난해 8월 탤런트 선우은숙씨를 1% 나눔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1% 나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선우 씨는 “작은 나눔이 모여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1%’의 의미에 감동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며 “홍보대사까지 됐으니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심부름하겠다”고 말했다.

1% 나눔에 동참하면서 사업장 수익이 증가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자동차 외장관리 업체를 운영하는 이창근 후원자는 “개인샵을 무일푼으로 시작한 탓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이라 처음에는 참여를 망설였으나 결단을 했다”며 “그런데 그 다음 달부터 지난 4개월간의 평균보다 두 배 높은 수익을 올리기 시작해 놀랐고 내가 나눈 작은 물질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삼 대표는 “나눔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생명이 살아나고 꽃이 핀다. 더 많은 분들이 1%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회갑, 돌잔치, 결혼식 등 기념일 축의금의 1%를 기부하는 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국내, 해외, 북한 등의 빈곤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금까지 미혼모자 가구 자립 지원 ‘엔젤맘’, 마이너리티 일자리 창출 ‘공익카페 파구스’, ‘볼리비아 청소년 IT교육사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금년부터는 한부모가정에 연중 쌀을 지원하는 ‘사랑의 곳간’, ‘북한 개성병원 협력 사업’ 등을 새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이나 개인사업체의 1% 나눔 참여는 사무국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02-2277-2131~2·whb.co.kr).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