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4명 댜오위다오 상륙”… 영유권 분쟁 또 가열 조짐
입력 2012-01-03 21:35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새해 들어 다시 가열될 조짐이다.
교도통신은 3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시의 나카마 히토시(仲間均) 시의원 등 4명이 이날 오전 9시30분(일본시간)쯤 댜오위다오 열도 중 가장 큰 섬인 댜오이다이지마에 상륙한 것을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나카마 의원 등이 탄 어선은 2일 오후 10시40분쯤 댜오이다이지마에서 약 170㎞ 떨어진 이시가키 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센카쿠열도가 행정구역상 이시가키 시에 속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섬 상륙은 금지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은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한 영토라고 다시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외교부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일본 측에 엄중하게 항의했다”며 “나는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가 예전부터 중국의 고유영토로 중국은 이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재차 밝힌다”고 말했다.
훙레이 대변인은 또 “댜오위다오의 영토주권을 지키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하며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중국이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는 댜오위다오에 일본 지방의회 의원이 상륙한 것을 일종의 도발로 받아들이고 강경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