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영종도 연결 ‘제3연륙교’ 先착공 後협상 형태 건설 방침

입력 2012-01-03 19:39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시기에 맞춰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를 선착공 후협상 형태로 건설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3∼4년 걸리는 제3연륙교 착공이 늦어지면 아시안게임 준비뿐만 아니라 영종도 개발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먼저 착공하고 국토해양부와의 협의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3연륙교는 5000억원을 들여 길이 4.85㎞, 폭 27m(왕복 6차로) 규모의 해상 교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송영길 시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해양부와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일단 착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만간 김진영 정무부시장이 인천시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와 국토부는 제3연륙교를 개통한 뒤 발생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추가 운영손실금을 어느 쪽이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최소운영수입보장협약(MRG)에 따라 현재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연간 2000억원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용 차량이 감소로 인한 보전금이 늘게 돼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제3연륙교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청라지구 개발계획에 포함되는 인천시의 사업인 만큼 시가 통행료 수입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기존 2개 교량에 대한 추가 손실분은 제3연륙교 통행수입으로 충분히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손실보전 방안을 추후에 검토하자고 국토부를 설득해 왔다.

인천=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