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세포로 시험관서 정자 배양에 성공… 독일·이스라엘 공동연구진

입력 2012-01-03 19:34

시험관에서 생식세포로 정자를 배양하는 데 성공해 남성 불임치료 가능성이 열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독일 뮌스터대학 스테판 슐라트 교수가 이끄는 독일·이스라엘 공동연구진은 생쥐 고환에 있는 생식세포 소량을 시험관에서 성숙시켜 정자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소개했다.

연구진은 미성숙한 생식세포가 정자로 성숙하는 데 적합한 특수한 배지(培地)를 개발해 정자 체외 배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정자가 아예 없거나 수가 매우 적은 무정자증 남성불임 부부의 경우 정자를 기증받아야만 임신이 가능했다. 특히 지난 몇십년간 남성의 평균 정자수가 줄어들고 불임남성의 수가 점차 증가해 정자 체외 배양 연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생식의학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남성불임치료 연구 분야에서 혁명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