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지연 美서 ‘스타 요리사’ 변신

입력 2012-01-03 19:34


1980년대 최고의 여성 아이돌 스타에서 요리사로 변신한 이지연(42)씨가 샌드위치 요리로 미국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남부 지역 유력 언론인 애틀랜타저널(AJC)과 WSB 방송이 새해를 맞아 선정한 2011년도 ‘애틀랜타 베스트 요리 10선’에 이씨가 직접 개발한 ‘코리안 바비큐 샌드위치’가 국제 부문 6위에 올랐다.

AJC는 이씨의 샌드위치에 대해 “구운 감자 빵 위에 고추장 양념으로 절인 훈제 돼지고기를 놓고 그 위에 잘게 썬 김치를 얹어 지역에 급증하는 한국인과 전통적으로 바비큐 요리를 사랑하는 미국 남부인의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이씨는 1년 전부터 메트로 애틀랜타의 최대 부촌 지역인 샌디스프링스에서 ‘얼룸마켓(Heirloom Market)’이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여고생이던 1987년 가수로 데뷔해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난 아직 사랑을 몰라’에 이어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군림했다.

그는 90년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으며 2007년 프랑스 유명 요리학원인 ‘르 코르동 블뢰’ 애틀랜타 분교에 입학했다. 2009년 미국 동남부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그는 같은 해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요리대회에서 2위에 올랐으며 세계적 호텔체인인 세인트 레지스에서 요리사로 경력을 쌓았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