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월드컵 대표팀 감독 “쿠웨이트전 K리그 노장 기용… 박지성 복귀는 본인의사 중요”

입력 2012-01-03 19:13

최강희(53)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내달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 K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 위주로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오찬 모임을 가진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웨이트 한 경기에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려 있어 압박감이 큰 만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드컵 대표팀 새 코치진 선임에 대해 최 감독은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은 신홍기 감독과 대표팀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전북 구단 측에 요청했는데 합류하기로 결정 났다. 나머지 코치진은 이번 주 안으로 선임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각 구단이 동계훈련 중이라 일단 K리그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봐왔던 실력을 기준으로 뽑아야 한다”며 “해외파들은 현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떤 축구를 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당장 내달 쿠웨이트 전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큰 틀에서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떤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등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은 최종예선 진출을 결정하고 나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최 감독은 최근 다시 일고 있는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불러와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없다.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좋지 않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