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목표는 세계新”… 박태환, 호주 전훈 시작 “라이벌 신경안써”
입력 2012-01-03 21:52
올해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23·단국대)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숨 가쁜 훈련일정에 돌입한다.
박태환은 훈련 파트너인 이현승(26·미국 콜럼비아대) 및 SK텔레콤스포츠단 전담팀원들과 4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새해 첫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브리즈번에서 런던 올림픽에 대비한 1차 훈련을 하고 지난달 20일 귀국한 박태환은 국내에서 휴식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볼 코치는 2주간의 연말 휴가기간 동안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훈련량을 유지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한국체대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7∼8km의 수영훈련을 병행했다.
올림픽 대비 2차 전지훈련을 떠나는 박태환의 이번 호주 훈련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1차 훈련이 최대 근력 끌어올리기 위주로 체력훈련이었다면 이번 훈련부터 복부와 허벅지 등 몸의 중심부인 ‘파워존’ 강화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2차 전훈을 마치면 몸 상태가 목표치의 85% 정도가 될 것으로 전담팀은 기대하고 있다. 박태환은 2월10일부터 시드니에서 열리는 지역 대회에 참가해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박태환은 메달 색깔보다 세계 기록 경신에 훈련의 목표를 두고 있다. 아직 세계기록을 세워본 적이 없는 박태환으로서는 4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과 ‘무서운 신예’ 쑨양(중국)이 상대가 아니다. 세계기록을 세우면 금메달은 따라올 것으로 믿고 있다.
2월14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같은 달 19일 다시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4월 중순까지 3차 훈련을 계속한다. 5월에는 브리즈번, 미국 하와이, 캐나다 밴쿠버, 미국 산타클라라로 옮겨가며 훈련하고 대회에도 참가한다. 6월에는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3주 정도 훈련하고,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7월22일 결전지인 런던 땅을 밟는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 출전을 확정했으며 자유형 100m 출전 여부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