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테마주 가격거품 많다… 보령메디앙스 PER 무려 235
입력 2012-01-03 21:32
정치인 테마주들의 가격거품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박근혜주로 분류되며 급등해온 보령메디앙스는 3일에도 코스닥시장에서 3.6% 오른 2만445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주식의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235.1을 기록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의 대권 후보로 거론되며 급등을 거듭해온 안철수연구소도 PER가 100에 근접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은 1.5% 떨어진 15만74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PER는 96.4를 기록했다.
단일 종목으로 PER가 이처럼 높은 것은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주가 버블현상 이후 보기 드문 현상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세조종 등으로 급등한 소규모 종목의 PER가 100을 넘은 적은 있지만 안철수연구소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이례적인 기록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5760억원으로 코스닥 4위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주당 11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IT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31% 오른 110만500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만원을 재돌파한 지 1개월여 만이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