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산공단 방사선, 차폐시설 결함 탓”… 원자력안전기술원 결론
입력 2012-01-03 18:41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방사선 다량 유출사고는 차단시설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선 유출사고를 조사 중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부산 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비파괴 검사장비를 운영하는 A업체의 방사선 차폐시설에 틈이 생겨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 A업체는 지난해 소량의 방사선 유출사고 이후 건물외벽에 두께 60㎝, 길이 25m의 콘크리트 차폐시설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배전반이 있는 곳에 작은 틈이 생겼다는 것이다. 기술원은 이 틈으로 최근에 방사선이 다량 유출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A업체에 배전반을 옮기고 콘크리트 차폐시설을 다시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기술원은 단지 내 비파괴 검사장비 운영 13개 업체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다.
부산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공동대표 정수희)는 이와 관련해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관계자를 사법처리하고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부산시 등 관계기관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조사팀에 시민·사회단체도 참여시키라”고 요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