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증’ 고민되는 날씨, 목욕 줄이고 물 자주 마시세요
입력 2012-01-03 18:27
“낮술 했어요?”
겨울만 되면 얼굴이 빨개져 한낮 취객(?)으로 오해받는 일이 다반사인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밖에 나갔다 실내에 들어서면 ‘미스 홍당무’가 되는 안면홍조증, 방법이 없을까?
차앤박피부과 양재본원 김세연 원장은 “안면홍조는 피부 속 모세혈관이 수축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확장된 상태로 오래 지속돼 나타나는 것으로 온도가 급격하게 낮아지고 일교차가 큰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진다”면서 겨울철에만 유독 얼굴이 붉어진다면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과도한 운동은 땀을 많이 흘려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주의해야 하고, 피부를 자극하는 직사광선이나 피부 마사지, 향수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맵거나 뜨거운 음식, 커피나 술, 담배 등도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대신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각질제거제에 많이 함유된 살리실산이나 아하 등의 성분은 특히 주의해야 하며, 피부 진정성분이 함유된 저자극성 스킨케어 제품이나 모세혈관 강화기능이 있는 비타민 함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센스나 영양크림을 사용할 때 가볍게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뷰티숍 바이라 오현미 원장은 “메이크업베이스 등 색조화장품 색상을 잘 고르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얼굴의 붉은 기를 효과적으로 가릴 수 있다”고 말한다.
녹색 계열의 베이스나 피부 톤 커버와 스킨케어 기능을 겸비한 BB크림을 사용하면 붉어진 얼굴을 보다 효과적으로 감출 수 있다. 눈 화장을 할 때 갈색 계열 섀도를 쓰고, 입술에 선명한 붉은 색 립스틱을 바르면 붉은 기가 상대적으로 덜해 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