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간이역 문화체험 새 명소로… 근대문화재 등록된 3곳 관광지·쉼터 등으로 꾸며

입력 2012-01-03 18:49


추억의 간이역이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난다.

문화재청은 서울 신촌역사, 전북 군산 임피역사, 경북 문경 가은역 등 근대문화재로 등록된 간이역 3곳을 주변지역과 연계한 체험 및 문화향유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1920년 건립된 신촌역사(등록문화재 제136호)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사로 3월까지 보수·정비를 마쳐 주민쉼터와 관광안내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역사 앞 주차장에는 무대를 갖춘 녹지 광장을 조성, 신촌의 새 명소로 탄생시킬 방침이다.

1936년 들어선 임피역사(등록문화재 제208호)는 전형적인 간이역 모습을 갖춘 철도역사로 근처 채만식 문학관과 연계해 연말까지 문학·기차여행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역사 주변에는 기관차량 등을 갖춘 공원을 만들어 근대 철도역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가은역(등록문화재 제304호)은 1955년 문경선의 일부로 지어진 간이역으로 주변의 석탄박물관 등을 투어하는 열차 승객의 대합실 본래 역할을 되살리기로 했다. 또 2009년 체험공간으로 거듭난 문경 옛 불정역(등록문화재 제326호)을 오가는 철로 자전거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