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시편] 새해 속에 담긴 깊은 지혜

입력 2012-01-03 18:00


하나님은 매년 새해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다. 새해는 선물이다. 어제 이 세상을 떠나간 사람이 그토록 원했던 선물이다. 새해라는 선물 속에는 하나님의 깊은 지혜가 담겨 있다. 새해 속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는 새롭게 하시는 지혜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시다(계 21:5).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셨다(고후 5:17). 하나님은 새 영을 주시고, 새 마음을 주신다(겔 36:26). 하나님은 상처를 치유하시고 새살을 주신다(렘 30:17). 하나님은 새 언약을 주신다(렘 31:31).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신다(사 43:19). 우리 청춘을 독수리처럼 새롭게 하신다(시 103:5). 오늘 우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어제의 우리가 아니라 새롭게 된 우리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날을 정하시고, 주간을 정하시고, 달을 정하시고, 해를 정하셨다. 또한 자연의 4계절을 정하셨다. 우리는 매일 밤을 맞이하고 또한 새 아침을 맞이한다. 새날을 맞이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인가. 지난달을 마감하고 새로운 달을 맞이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한 해를 매듭짓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대에 찬 일인가.

하나님은 새해를 선물로 주시면서 과거를 잘 매듭지으라고 말씀하신다. 매듭짓기를 잘하는 사람이 성장한다. 대나무는 매듭을 지으면서 성장한다. 우리도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과거를 잘 매듭지을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새해를 주시면서 과거를 떠나 새 꿈을 꾸고, 새 목표를 세우고, 새 일을 행하라고 말씀한다. 새로운 만남을 갖고, 새로운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한다. 많은 사람이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니라 과거 속에 살고 있다. 과거의 상처와 실패와 상실의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지만 과거가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좀먹게 만드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롯의 아내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명하셨다. 그렇지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다(창 19:26). 뒤를 돌아보면 딱딱한 소금기둥이 되고 만다. 뒤를 돌아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앞에 있는 열린 문이 보이지 않는다.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자. 밝은 미래를 바라보자.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과거를 매듭짓는 은총을 베푸신다. 십자가는 과거를 매듭짓도록 도와준다.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이 과거의 죄를 정결케 하고 상처를 치유한다. 십자가를 통해 부어주신 성령님이 새 꿈을 꾸고, 새 능력을 받아 전진하도록 도와주신다. 희망찬 새해가 밝아 왔다. 우리 함께 하나님이 새해를 통해 열어 놓으신 축복의 문으로 담대히 들어가자.

(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