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11일 앞으로… “美, 마잉주 집권당 후보 지지”

입력 2012-01-02 19:15


11일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미국이 마잉주(馬英九) 집권 국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은 최근 대만에 대해 비자면제를 추진하는 등 마잉주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양안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마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이러한 태도를 보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마 후보의 당선을 돕고 있든 아니든, 최근 미국의 행보는 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국익에 더 이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내 보였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마 총통이 그 동안 추진했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다. 이에 대해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는 ‘대만 독립’을 내세우며 마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마 후보와 차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최근 3∼4% 포인트 정도로 좁혀져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만 일간지 중국시보(中國時報)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초순 두 후보 간 지지율은 7∼8% 포인트 격차로 마 후보 우세였다. 그러나 연말과 연초에 대만 인터넷 뉴스인 ‘나우뉴스’가 실시한 조사에서 마 후보는 35.9%(12월 31일)∼37.2%(1월 2일)의 지지율을 확보했고 차이 후보는 32.6%(12월 31일)∼33.1%(1월 2일)를 나타냈다.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마 후보가 차이 후보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제3후보인 친민당 숭추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들어서면서 10%대 밑으로 떨어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