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 기능 강화 분석국·통화정책국 신설

입력 2012-01-02 19:06

한국은행에 ‘거시건전성분석국(분석국)’과 ‘통화정책국’이 신설된다. 지난해 말 발효된 한은법 개정안의 후속조치로서 한은은 금융안정기능 강화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인력개편을 2일 실시했다.

개정안은 한은의 존립 목적을 물가안정에 더하여 금융시장 안정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자료제출 요구대상 금융기관이 종전보다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번 개편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석국은 금융시장 불안 및 금융부문 시스템리스크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산하에 거시건전성 정책수단과 금융산업 연구를 담당하는 거시건전성연구부를 둔다. 통화정책국은 통화정책의 신속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의 정책기획국과 금융시장국을 통합했다. 통화정책국 아래에 한은의 정책수단 운영방향을 분석·전담하는 금융시장부를 둔다.

아울러 거시건전성 관련 업무를 통할·조정하기 위한 거시건전성협의회, 물가·금융안정 기능의 상호 연계를 위해 관련부서가 참여하는 통화신용정책협의회, 경제전망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관련부서로 구성된 경제전망위원회 등이 신설된다. 위원회·협의회는 각 국·실간 원활한 업무 공조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인력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고자 거시건전성분석·조사 업무 전담자는 소속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유관업무를 함께 담당하는 ‘겸무제’가 적용된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낮 한은 본관 앞에서 열린 한은법 개정 기념물 제막식에 참석, “한은법 개정으로 업무영역이 더 커진 만큼 이제는 미래지향적 자세로 새로운 앞길을 개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