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김동주 3년 32억 재계약
입력 2012-01-02 18:57
김동주(35)가 “두산에 뼈를 묻겠다”는 말을 지키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로 남은 김동주와 3년간 총액 32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7억원, 인센티브 연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199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한 김동주는 14년간 줄곧 ‘잠실곰’으로 방망이를 휘둘러온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5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 홈런 270개, 타점 1061개를 기록하며 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김동주는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서만 17년간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 송진우(21년), 장종훈(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단일팀 최장기간 선수 기록을 갖게 됐다. 특히 국내에서만 활동한 선수로는 최초로 100억원의 누적수입을 올리게 됐다. 김동주는 “끝까지 두산맨으로 남게 돼 기쁘다”며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3년의 계약기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지난 14년 동안 베풀어 준 구단의 배려와 팬들의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1시즌이 끝난 뒤 FA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았던 김동주가 마지막으로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올해의 FA시장도 마무리 됐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