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프로배구… 男 삼성화재-女 인삼공사 챔프전 직행 탄탄대로

입력 2012-01-02 18:57

2011∼2012 프로배구가 반환점을 돌면서 포스트시즌 진출팀 윤곽이 드러났다.

전체 일정 중 절반인 3라운드까지 남자부는 팀당 18경기, 여자부는 15경기씩을 끝낸 결과 대전을 홈으로 하는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각각 남녀부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16승2패(승점45)로 2위 대한항공(12승6패·승점36)을 9점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해 질주했다.

여자부 6개팀 중 유일하게 10승을 넘긴 인삼공사도 12승3패(승점35)를 올려 2위 흥국생명(8승7패·승점25)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남자부는 삼성화재를 비롯, 대한항공, KEPCO(12승6패·승점33), 현대캐피탈(10승8패·승점33)로 굳어가는 분위기다. 5위 드림식스(7승11패·승점21)와 6위 LIG손해보험(4승14패·승점14)과는 승점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드림식스의 경우 용병이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아 토종만으로 버티고 있으나 상위권으로 치고 가기엔 힘이 부치다.

따라서 남자부는 선두 삼성화재를 제외한 상위 3개팀간 순위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꺾는 등 3라운드 전승의 여세를 몰아 선두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고 안젤코를 앞세운 KEPCO와 최근 상승세의 현대캐피탈은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전력탐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장의 티켓이 걸려있는 여자부는 선두 인삼공사를 제외한 2∼5위팀이 2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둘러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위 흥국생명과 5위 현대건설(7승8패·승점19) 간 승점차는 6점에 불과하다. 새로운 용병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후반기 최대변수다. 2∼4위팀이 전반기에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친 점도 예측을 어렵게 한다. 4위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2승1패, 흥국생명은 3위 도로공사를 2승1패,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을 2승1패로 따돌리면서 팽팽한 먹이사슬을 형성했다. 프로배구는 열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비장의 무기를 다듬고 11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