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신년사 “선제적 리스크 관리 주력”

입력 2012-01-02 18:46

금융계의 올해 화두는 ‘리스크 관리’다.

2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 등 각 금융계 CEO는 신년사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함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세계 금융산업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생길 것에 대비, 구체화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제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올해는 중소기업과 가계 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잠재적 부실 요인에 대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금융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올해의 경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올해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경기변동에 따른 사전적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신용 포트폴리오 관리 및 위기대응 체계를 더욱 진일보한 수준으로 발전시켜 업그레이드된 위기대응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리스크 관리와 함께 ‘위기는 기회다’는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아시아가 요구하는 개발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에서 산은금융의 강점을 확장하고 고객 창조를 경영의 최고 목표로 삼아 기회를 선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부터 CIB(상업투자은행)와 WM(자산관리) 사업모델을 준비, 본격적인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머지않아 훌륭한 결실을 볼 것”이라고 자부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