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내가 제일 잘나가”… 2011년 수도권 집값 하락속 나홀로 1% 넘게 상승

입력 2012-01-02 18:47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실수요자들이 찾는 소형 아파트는 나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일 내놓은 2011년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전체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가격은 2010년 말보다 1.04%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의 중형 아파트는 0.40% 하락했고,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1.47% 떨어졌다.

소형 아파트 상승세는 경기도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경기도의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1년 사이 2.63%나 올라 서울(-0.01%), 인천(-1.40%)과 대조를 보였다. 서울과 인천에서 중형(서울 -0.53%, 인천 -2.11%)과 대형(서울 -1.38%, 인천 -3.40%)은 더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뚜렸했다.

지난해 11월 현재 수도권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1.8%, 중형 아파트는 0.3% 각각 올랐고 대형 아파트는 1.4% 떨어졌다. 경기도 소형 아파트가 3.7%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고, 서울에서도 대형과 중형은 하락한 반면 소형은 0.4% 올랐다. 이 같은 소형 아파트의 선전은 공급 부족과 전세난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