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극장가 판도… 봄까지 다양한 영화들 국지전, 여름엔 대작들 大戰
입력 2012-01-02 11:03
올 상반기 극장가 판도는 어떠할까. 봄까지는 중간 규모의 영화들이 국지전을 펼치다 성수기인 여름이 되면 대작들의 한판 싸움이 예상된다.
◇다양한 한국영화들=지난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인기를 모은 김명민 주연의 ‘페이스메이커’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명민은 마라톤 우승 후보의 기록 단축을 돕기 위해 함께 달리는 페이스메이커로 나온다. 여기에 엄정화 황정민 주연의 ‘댄싱 퀸’과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이 1월 개봉 대열에 가세한다.
‘쌍화점’의 유하 감독은 2월 ‘하울링’으로 4년 만에 복귀한다. 강력계 형사 송강호, 신참 여형사 이나영이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펼치는 액션 드라마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 하정우가 주연한 누아르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도 2월에 선보인다.
3월에는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한가인 주연의 ‘건축학 개론’이 개봉되고, 4월엔 유오성 주연의 ‘돈 크라이 마미’가 관객들을 찾는다. 5월에는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치정극 ‘은교’를, ‘하녀’의 임상수 감독이 ‘돈의 맛’을 각각 들고 온다.
7월에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이 출연하는 최동훈 감독의 대작 ‘도둑들’이 개봉된다. 또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지는 대형 화재에 맞선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설경구 손예진 주연의 ‘타워’, 남북한 탁구 단일팀의 이야기를 담은 하지원 배두나 주연의 ‘코리아’가 예정돼 있다.
◇눈길 끄는 외화들=데이비드 핀처가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연출한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드웨인 존스 주연의 모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와 맷 데이먼 주연의 가족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가 1월에 선보인다. 이어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아이즈 오브 마치’,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3D 영화 ‘휴고’가 2월 개봉한다.
아웅산 수치의 격정적인 인생을 담은 ‘더 레이디’는 3월에 선보인다. 뤽 베송이 연출하고 중국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수치 역으로 출연한다. 윌 스미스 주연의 ‘맨 인 블랙 3’와 미국식 화장실 유머로 유명한 ‘아메리칸 파이 4’,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또 다시 호흡을 맞춘 ‘다크 새도우’, 타셈 싱 연출의 애니메이션 ‘백설공주’가 5월에 대결을 펼친다.
7월에는 그야말로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병헌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 2’를 필두로 크리스토프 놀런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 ‘500일의 썸머’로 실력을 인정받은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의 ‘브레이브 3D’가 잇따라 개봉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