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있으신분’ 청계광장으로 오세요… 서울시, 1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시민발언대 운영

입력 2012-01-02 18:30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스피커스 코너(Speaker’s corner)처럼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유발언대가 서울에 생기는 셈이다.

발언대에서는 누구나 개인적인 삶의 애환을 비롯해 관심 이슈 등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비방·욕설하거나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비판은 제한된다. 개인별 발언시간은 10분 이내이며, 발언자가 불필요한 비방·욕설을 하거나 정치적인 발언하면 마이크가 꺼진다. 시는 시민발언대를 이용하는 시민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발언대를 이용하려면 4일부터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는 매달 한 번 시민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시정사업에 대해 ‘주제가 있는 시민발언대’를 운영한다. 시민의 발언내용을 정책형과 단순형으로 분류한 뒤 정책형 발언은 시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3월까지 시민발언대를 시범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는 대로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