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길·막힌 도로도 신속히 이동… ‘골목형 소방차’ 서울에 첫 도입
입력 2012-01-02 18:30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꽉 막힌 도로와 좁은 골목길에서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른바 ‘골목형’ 소방차를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종로소방서와 동작소방서에 배치된 이 소방차는 일반 12인승 승합차에 소방장비를 탑재했다. 고층 건축물의 강화유리, 목조문화재 강회층 등을 쉽게 관통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고압의 미분무 관통장치와 이산화탄소 방출 장치이다. 따라서 주택밀집지역이나 목조문화재 화재 현장 등에 출동해 초기에 불길을 잡는 역할을 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골목형 소방차는 신속한 파괴 작업이 필요한 문화재, 고층건물의 외장재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올해 각 시·도의 낡은 소방차 교체에 20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7억원은 고가 사다리차가 없는 세종시에 지원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방관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