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공략이 당락 좌우… SNS 소통 팔 걷었다
입력 2012-01-02 21:56
‘1·15 전당대회’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시민 선거인단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젊은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앞둔 후보들은 2일 맞춤형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비경선(컷오프)은 당 중앙위원이 선거인단이어서 조직선거 경향이 다분했지만, 본선은 시민 선거인단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시민 선거인단은 최근 20∼30대를 위주로 하루 3만∼5만명씩 늘어나며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명숙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대세론’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없이 멘토단 및 서포터스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교수, 시민, 문화계 인사 등이 대거 멘토단에 참여해 나서고 있다.
문성근 후보는 모바일을 활용해 민주통합당에 대한 변화 요구를 수용하는 스마트 유세단 ‘마실’을 적극 활용 중이다. 그는 ‘마실’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향후 정책에도 반영하겠다는 생각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관계 전문가’로 새롭게 조망을 받고 있는 박지원 후보는 대북정책 등과 관련해 잇단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SNS를 통해 주제를 던지면 일반 시민이 대학로와 홍대 등지로 나와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른바 ‘플래시몹’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선거인단의 주축이 20∼30대임을 감안해 감성적으로 그들과 접촉하기 쉽고,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김부겸 후보는 ‘2030세대’ 대책팀을 따로 두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거인단 모집에 열성적이다. 특히 김 후보가 올해 젊은층과의 토론장으로 활용한 ‘100인 원탁회의’ 참여자들이 적극 뛰고 있다고 한다. 두 후보는 이날 각각 강원·영남권 등을 돌며 선거인단 모집에 애를 썼다.
김근태 상임고문의 별세로 잠시 선거운동을 접고 빈소에서 맏상제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이인영 후보는 SNS를 이용해 빈소 소식 등을 전하며 민주개혁세력과 소통 중이다.
박용진 후보는 트위터 등에 자신의 활동 내용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고, 최근까지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이학영 후보도 SNS를 통한 메시지 전달에 집중키로 했다. 이강래 후보는 인맥과 조직을 활용해 선거인단을 모으고 있다. 시민 선거인단은 오는 7일 마감까지 50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