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해봉 총선 불출마 선언… 여당 텃밭 영남권서 처음

입력 2012-01-02 19:15


한나라당 이해봉(70·사진·대구 달서을) 의원이 오는 4월 치러지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 친박근혜계 중진(4선)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굴절 많던 우리 역사 속에서 저만 유독 은덕을 많이 입은 것 같은데 이제는 무겁고도 엄정한 공직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가 친박계의 다른 의원들의 연쇄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세 퇴진론’을 주장해온 외부 출신 비대위원들이 “친박도 예외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해온 만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대규모 인적쇄신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이명박계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