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선형이 쏜 신년선물 ‘23m 비저비터’
입력 2012-01-01 22:02
원주 동부가 2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1위 수성에 성공하며 새해 첫날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동부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삼공사를 60대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7승7패를 기록한 동부는 인삼공사(24승9패)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벌리며 다시 독주체제를 갖췄다.
동부의 효자 용병 로드 벤슨은 22득점 1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주성은 14득점 8리바운드, 윤호영은 10득점으로 승리에 한몫했다.
동부는 2쿼터 초반 인삼공사를 상대로 8점 차까지 앞서 낙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3쿼터에서 추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종료 3분32초 전 로드니 화이트가 골밑슛을 성공해 37-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저력의 동부는 마지막 쿼터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동부는 4쿼터를 40-43으로 뒤진 채 맞이했지만 종료 6분16초전 벤슨의 골밑슛으로 47-46으로 다시 앞섰다. 종료 3분4초 전에는 벤슨의 덩크슛이 폭발하면서 54-48로 점수차를 6점까지 벌렸고 1분을 남기고는 김주성의 2점으로 58-50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에서는 문태종이 24점을 뽑은 인천 전자랜드가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며 창원 LG를 79대71로 물리쳤다. 17승15패가 된 전자랜드는 6위 울산 모비스(14승18패)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리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지난달 20일 전주 KCC를 상대로 89대80 승리를 거둔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75대89로 패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경기 13연패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는 오리온스가 1999년 세웠던 역대 정규경기 통산 홈경기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이다. SK 신인 김선형은 3쿼터 종료 직전 23m 짜리 장거리 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하는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이는 2001년 2월 27일 조동현(당시 신세기)의 25m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장거리 기록이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