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재기전 승리… 표도르 日복귀전 KO승
입력 2012-01-01 19:30
세계 최대의 격투기 대회인 UFC에서 뛰고 있는 ‘스턴 건’ 김동현(30·부산팀매드)이 재기전에서 승리하며 부활을 알렸다.
김동현은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41’ 웰터급 경기에서 션 피어슨(35·캐나다)을 3대0(30-27 30-27 30-27),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008년 5월 한국인 최초로 UFC에 입성해 5연승(1무효)을 질주한 김동현은 지난 7월 UFC 132에서 난적 카를로스 콘딧(27·미국)에게 패하는 바람에 동양인 최초 6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더군다나 당시 경기에서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상을 입어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김동현은 불굴의 투지로 치료와 재활을 거듭한 끝에 5개월 만에 복귀했고 이번 승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5승1무1패 1무효. 김동현은 경기 후 “타격을 집중적으로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현은 대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한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라며 “한국에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 많으니 한국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5·러시아)는 4년 만의 일본 무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표도르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2011’ 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유도영웅 이시이 사토시(25)를 1라운드 2분29초 만에 KO로 눌렀다. 미국 무대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던 표도르는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M-1’ 대회에서 제프 몬슨을 상대로 재기전을 펼쳐 승리한 데 이어 이시이까지 꺾으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33승4패1무효.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