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형 젊은 부자 급증… ‘젊은 부호’ 상위 100명 중 19명
입력 2012-01-01 19:24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늘고 있다.
1일 재벌닷컴이 만 45세 미만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가치를 지난해 종가(29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젊은 부호’ 상위 100명에 자수성가 부자 19명이 포함됐다. 2010년의 10명보다 9명이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들은 1990년대 중반 20대 나이에 벤처기업을 차려 10여년 만에 한국의 대표적인 부자로 성공했다.
주식자산이 가장 많은 자수성가형 젊은 부자는 온라인 게임신화를 이룬 김정주(43) NXC(옛 넥슨) 회장(2조94억원)이다. 그는 부를 대물림한 재벌 2∼3세를 제치고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김 회장보다 주식보유액이 많은 인물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정의선(41) 현대차 부회장(2조7676억원)뿐이다.
김택진(44) 엔씨소프트 사장(1조6624억원)은 3위를 차지했고 김정주 회장의 부인 유정현(42) NXC 이사의 지분가치는 8762억원으로 6위였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44) NHN 이사회 의장(4716억원)이 12위, ‘미르의 전설’을 탄생시킨 박관호(39) 위메이드 대표이사(3428억원)가 18위에 각각 올랐다. 아버지와 함께 스크린골프 시장점유율 1위 업체 골프존을 창업한 김원일(36) 대표이사(2616억원), 이재웅(43) 전 다음 대표(2506억원), 김병관(38) 웹젠 대표이사(1506억원), 나성균(40) 네오위즈 사장(141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양현석(41)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주식보유액은 1324억원으로 증가했다. 35세인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1286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최연소’ 자수성가형 젊은 부자로 기록됐다. 자수성가형인 19명을 제외한 81명은 내로라하는 대기업 자제들이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