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京平축구전·서울시향 평양공연 제의

입력 2012-01-01 19:55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1일 신년사를 통해 서울과 평양 간 남북축구대회인 경평(京平)전과 서울시향의 평양공연을 공식 제의했다.

박 시장은 “작은 일이라도 긴장을 풀고 평화를 여는 데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서울시 차원에서 시도해보려고 한다”며 “경평전 교류와 서울시향의 평양공연을 우리 통일부와 북한당국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번 제안은 정치적·군사적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문화·체육 분야 교류를 서울시가 추진하면 남북 교류에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평전은 1929년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가진 뒤 매년 한 차례씩 서울과 평양에서 열렸다. 그러나 35년 일시 중단됐다가 46년 3월 서울에서 재개됐지만 분단 고착으로 사라졌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