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조문 이수자씨 입국… 보수단체 보안법 위반 고발
입력 2012-01-01 19:58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했던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고(故) 윤이상씨의 부인 이수자(84)씨가 1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씨는 동행했던 딸 윤정(61)씨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해남항공편으로 김해공항에 이날 오전 도착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김해공항을 떠났다. 두 사람은 조문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 답변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씨 모녀의 방북 조문 사실은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이 조문과 관련된 사진 수십장을 발행, 참배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이에 한 보수단체는 지난 30일 이씨 모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이씨가 독일 국적이지만 헌법상 우리영토인 평양에서 범죄행위를 저질렀으니 대한민국 법에 의해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양과 통영에 집을 둔 이씨는 최근까지 통영에 머물다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평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