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할리우드 일대 40여건 방화

입력 2012-01-01 19:59

연말 사흘 연속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일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40여건 이어져 소방당국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31일 새벽에도 수건의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할리우드와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발생했으나 소방관들의 긴급 진화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지역에서는 앞서 29일 저녁부터 30일 아침까지 38건의 화재가 이어졌다. LA시 당국은 범인 검거와 화재 진압에 경찰과 소방관 등 수백명을 투입했다.

화재는 주로 차량에서 발생했지만 차고를 태우거나 건물이나 주택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LA경찰 당국은 밝혔다.

29일 밤에는 그룹 ‘도어즈’의 멤버였던 짐 모리슨이 살던 집도 불에 탔다. 모리슨은 1960년대에 여자친구와 함께 이 집에서 살았고 그가 만들어 노래한 명곡 ‘러브 스트리트’의 배경이 된 유명한 저택이다. 경찰은 당초 단독 범행으로 추정했지만 이처럼 화재 피해지역이 늘어나면서 최소한 2명 이상이 범행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방화범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최소 3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줄 예정이다.

한편 31일 텍사스주 미들랜드 국제공항의 보안검색대에서 가방에 폭발물을 소지한 채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한 남성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