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 북, 신년공동사설 “김정은 유일영도 ‘유훈’ 적극 계승”

입력 2012-01-01 21:48

북한은 1일 발표한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를 강조하고 ‘강성부흥’과 ‘선군’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 계승을 천명했다.

또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4년 만에 재등장했으며 조문과 관련해 대남 비난도 나왔다. 그러나 2009년부터 지난해 신년사설에서 거론됐던 ‘비핵화 실현’을 비롯한 핵 문제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사설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체제의 첫 사설로 향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군기관지 조선인민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3개지(紙)에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2012년을 강성부흥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제목의 공동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는 선군 조선의 승리와 영광의 기치”라며 “전당, 전군, 전민이 방패가 되어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위대한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려는 투철한 신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또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기본 장애물인 미제 침략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며 2008년 공동사설 이후 중단했던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재개했다. 이어 “민족의 대국상을 외면하고 조의 표시를 각방으로 방해해 나선 남조선 역적 패당의 반인륜적, 반민족적 행위는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