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G폰 유심카드 4G폰에도 쓰세요”

입력 2012-01-01 18:44

1월 3일부터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시작하는 KT가 LTE 스마트폰으로도 3세대(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3G 가입자들이 기존에 쓰던 3G 스마트폰에서 유심(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카드를 꺼내 LTE 스마트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지금까지 출시한 LTE 스마트폰들은 3G와 LTE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유심 카드 이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지난해 7월 1일 LTE를 시작한 SK텔레콤은 LTE 요금제를 가입한 사람에게만 LTE 스마트폰을 개통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LTE 망과 단말기, 요금제가 일치해야만 완벽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싼 LTE 요금제가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세대(2G)에서 3G를 거치지 않고 바로 LTE로 넘어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유심 카드 이동이 불가능하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소비자 권익 보호와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제정한 휴대전화 가격 표시제에 관한 고시를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소비자단체, 지자체 등과 함께 9일부터 전국 주요 판매점을 대상으로 가격 표시제 이행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강민석 기자 minse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