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세탁기 덤핑제소… 삼성·LG “적극 대응”

입력 2012-01-01 18:44

미국의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에 대해서도 덤핑 제소를 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은 1일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뒤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월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멕시코와 한국에서 생산된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 수출해 경쟁을 약화시키고 미국 고용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LG전자가 지난 2001년 1분기 처음으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후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고, 삼성전자도 최근 2위까지 오르는 사이에 월풀은 1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올 3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LG전자 22.8%, 삼성전자 17.6%, 월풀 14.6%다. 이에 따라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제동을 걸기 위해 덤핑 제소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풀은 지난 3월 양사 냉장고에 대해 덤핑제소를 했고,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미 상무부와 ITC는 조사를 벌인 뒤 결과에 따라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