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기업 수장 12명의 행보… 2012 글로벌 경제, 이들을 주목하라!

입력 2011-12-30 19:24

명성, 돈, 그리고 생존.

유수의 글로벌 기업 수장들은 2012년에도 이처럼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새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해당기업의 쇠퇴여부뿐 아니라 글로벌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이런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새해 비즈니스맨들이 지켜봐야 할 글로벌 기업인들로 애플의 팀 쿡과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등 12명을 선정했다.

새해 주목해야 할 최고경영자(CEO)로 뽑힌 인물로는 쿡과 도요다를 비롯해 제약업체인 머크 앤드 컴퍼니(Merck & Co)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 아메리칸항공 모회사인 AMR의 톰 호튼 사장, 타타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된 사이러스 미스트리 이사, 백화점 체인점인 J.C.페니의 론 존슨 CEO가 포함됐다.

디즈니의 차기 CEO로 거론되고 있는 토머스 스태그스 테마파크 사업부 사장과 제이 라설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중국 석유회사인 시노펙의 푸청위 회장, 내년에 IBM 사상 첫 여성 CEO에 오를 지니 로메티, 브라질 유통업체인 파웅 지 아수카르의 아빌리오 디니즈 회장, 올해 휴렛팩커드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메그 휘트먼 CEO,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잭 마 회장도 새해에 지켜봐야 할 기업인으로 뽑혔다.

WSJ는 지난 5월 애플의 최고 책임자가 된 쿡에 대해 지금까지 직원과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2012년이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다 사장은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경쟁 업체들과 달리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지만, 엔화 강세로 장애를 만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AMR의 지휘봉을 잡은 호튼은 회사의 회생 방안을 찾아야 하고 타타 가문과 사돈 관계인 미스트리 이사는 2012년 말로 예상되는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인도 최대 기업 후계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