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눈살’… 수상자 남발·진행 미숙
입력 2011-12-30 19:21
‘MBC 방송연예대상’이 나눠주기식 무더기 시상과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9일 밤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방송연예대상’은 수상자가 “골고루 상을 주는 것 같아서 조금 지루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잔칫날이니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힐 만큼 지루한 행사였다. 무려 18명(프로그램 및 가수그룹 제외)에게 우정상과 특별상을 안기는 등 수상자가 50명에 육박했다.
MBC는 “매년 불거지는 공동수상 남발과 공정성 시비를 없애고 시상식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개인이 아닌 작품에 수여한다”고 밝혔지만 예년에 비해 더 많은 개인 수상자를 냈다.
또 1부에 시상자로 나온 유재석과 장윤주가 엉뚱한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고, ‘나도 가수다’팀이 축하공연을 할 때 음향이 안 나오는 사고도 발생했다.
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상을 이렇게 많이 주면 상을 받는 의미가 있나’ ‘정말 지루했다’는 의견이 잇달았다.
또 ‘무한도전’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에 선정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도 봇물을 이뤘다.
한편, 최고 영예인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에는 ‘나는 가수다’가 선정됐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