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비행항로 아래 화산 폭발… 운항경보 발령

입력 2011-12-30 19:19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알래스카 비행 항로 아래에 있는 한 화산이 29일(현지시간) 폭발해 항공기 운항 경보 중 2등급인 오렌지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경보를 발령하고 알류샨 열도에 속한 추기나댁 섬 클리블랜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4.6㎞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화산은 앵커리지 남서쪽으로 1500㎞ 떨어져 있다.

USGS는 “위성 데이터를 보면 화산재가 동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추가 폭발이 일어나 더 광범위한 화산재 구름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리블랜드 화산은 지난 7월부터 용암과 가스를 뿜어내는 등 폭발 조짐을 보였다.

높이 1730m인 이 화산의 꼭대기는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항공로의 바로 아래에 있어 폭발 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화산재 구름은 비행 중인 항공기 엔진을 멈추게 할 수 있어 공항 관제당국은 화산재 구름이 퍼진 구역에서는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