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이란 미사일기지 폭발때, 北 기술자 5명 사망

입력 2011-12-30 21:30

2011년 11월 이란 미사일 기지에서 발생한 대폭발 사고로 북한 기술자 5명이 숨졌다고 산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12일 이란의 테헤란 남서부 미사일 기지에서 발생한 폭발로 북한 기술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북한인 사상자 가운데 3명은 북한 무기 개발의 핵심기관인 제2자연과학원(국방과학원)의 기술자들이었다.

폭발의 구체적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고체연료 미사일의 시험시설인 기지가 파괴됐다.

이 폭발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는 미사일 개발을 지휘하던 핵심인사 등 이란의 미사일 기술자 5명이 포함돼 있어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큰 타격을 받았다.

폭발 사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에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기술자 수십명이 시리아를 방문해 미사일 시험을 참관했다.

이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시사하는 것으로, 북한과 이란은 시리아의 미사일 시험 결과를 자국의 미사일 개발에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일 있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수 시간 전에 이란에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하에서도 양국의 특별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사를 전해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