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적할 공화 주자는 롬니”… 롬니 45% vs 오바마 39%
입력 2011-12-30 19:21
미국 공화당 첫 당원대회(코커스)를 앞두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지율 선두를 굳히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기는 유일한 공화당 후보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29일(현지시간) 롬니 전 주지사가 1대 1 가상대결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45% 대 39%로 앞섰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7∼28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37% 대 47%의 큰 차이로 뒤졌다. 론 폴 하원의원(35% 대 43%)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37% 대 47%)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롬니 전 주지사도 불과 일주일 전 실시된 조사에서는 41% 지지율로 오바마 대통령(44%)에 뒤졌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롬니 전 주지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다음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적극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선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더 힐은 롬니 전 주지사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초반 대세론을 형성하며 대선 후보를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수 주 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왔던 깅리치 전 의장의 경우,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CNN방송과 타임지, 조사전문기관 ORC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참가하겠다는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28일)한 여론조사에서 깅리치 전 의장의 지지율은 겨우 14%에 그쳤다. 이달 초 실시된 같은 조사 때만 하더라도 그의 지지율은 33%로 다른 예비후보보다 월등히 높은 1위였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25%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론 폴 의원이 22%,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급락 원인은 비도덕적으로 처신했던 첫 번째 이혼에 대한 비판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초에 CNN방송은 그의 첫 번째 이혼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