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상으로 받은 상금 100만원 수술비로 기탁… 부산 세탁소 운영 하진태씨
입력 2011-12-30 19:21
부산 당리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하진태(59)씨가 자신의 봉사상 상금 100만원을 다문화가족의 수술비로 30일 기탁했다.
하씨는 20여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이 상금을 선천성 심장병 아이를 키우고 있는 홍모(45)씨에게 전달했다. 홍씨는 캄보디아 출신 부인(25)과 결혼해 6개월 전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아기는 출생 직후 심장기형 판정을 받은 데다 조금만 먹어도 토하는 선천성 무비증을 앓고 있다. 홍씨 부부는 아기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었다.
10여평짜리 소규모 세탁소를 운영하는 하씨는 지난해부터 소년소녀가장 120여명의 교복세탁을 무료로 해주고,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쌀과 라면, 부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