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도 임금·처우 격차 크다
입력 2011-12-30 19:15
비정규직도 고용형태에 따라 임금인상률과 근로시간 등 처우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 시간당 임금은 기간제근로자가 1만522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일근로자 9548원, 파견근로자 9177원이었다. 단시간근로자는 7984원, 용역근로자는 7368원에 그쳤다. 이는 고용노동부 산하 3만1663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7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다만 임금인상률은 단시간근로자(13.2%)와 용역근로자(12.7%)가 상대적으로 높아 처우가 개선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일근로자와 파견근로자, 기간제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은 각각 11.0%, 9.1%, 6.5%였다. 상용근로자의 명목임금 인상률이 5.2%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비정규직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폭의 인금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반면 비정규직의 근로시간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시간근로자의 지난해 주당 실근로시간은 25.5시간으로 전년보다 2.5시간 줄었고, 일일근로자는 31.8시간으로 3.1시간 짧아졌다. 용역근로자는 43.7시간으로 2.1시간, 파견근로자는 37.4시간으로 0.5시간 줄어들었다.
또 산재보험을 제외한 4대 보험 가입률은 일일근로자 및 단시간근로자의 경우 40% 미만이었고, 파견근로자는 90%대, 용역근로자와 기간제근로자는 85% 수준을 보이는 등 근로형태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동 기자 hd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