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 보이스피싱 자체 책임 강화… 피해 원금 45%까지 감면키로
입력 2011-12-30 19:17
하나SK카드는 30일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본 자사 회원들에게 피해 원금의 45%까지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지난 26일 피해 원금의 40%를 돌려주기로 한 바 있다.
KB국민·신한·삼성·롯데·비씨 카드 등 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의 피해보상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심각했던 만큼 카드사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업계 가장 높은 수준의 구제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제 대상은 자동응답전화(ARS)와 인터넷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고 중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회원 인증이 강화된 지난 8일 이전까지 피해를 본 모든 고객이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카드론을 받고서 사기범죄자에게 계좌를 이체했다면 원금 지급액이 줄어든다.
하나SK카드는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새해 1월 중 개별적으로 연락해 구제절차 및 필요한 서류를 접수하기 위한 상담을 할 계획이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하나SK카드 고객의 피해금액은 총 10억원 수준이며, 현대카드의 경우는 피해구제 대상자 400명 총 53억원이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