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물가 4.2%… 연간 4.0% 올라
입력 2011-12-30 19:07
12월 소비자물가가 4.2% 올랐다. 연평균 상승률은 4.0%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 달보다 4.2% 오르고 전달보다는 0.4% 상승했다. 물가지수 개편 전 지수(구지수)를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달보다 4.4%나 치솟았다.
소비자물가(신지수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5월 3.9%, 6월 4.2%, 7월 4.5%, 8월 4.7%, 9월 3.8%, 10월 3.6%, 11월 4.2%였다.
특히 서민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 전체 상승률보다 높은 4.4%에 달해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생활물가지수 가운데 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라 외식 삼겹살은 15.7%, 외식 돼지갈비는 13.5% 폭등했다. 라면값은 4.9%, 우윳값도 11.9%나 상승했다. 주거비용도 오름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5.0% 상승했다. 전세금은 전달에 이어 5.9%, 월세는 3.3% 올랐다.
전기·수도·가스가 1년 전보다 7.6%나 뛴 가운데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14.7%와 11.2%로 10%대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라 휘발유는 9.6%, 경유는 1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1년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는 2008년 4.7% 이후 3년 만에 4%대로 복귀했다. 개편 전의 구지수 기준으로는 4.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결국 정부는 각종 정책수단을 동원해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고 장담했지만 뛰어오르는 물가를 잡지 못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