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권좌에서 물러나야”… 독일신문, 2012년 물러나야할 지도자 7명 선정
입력 2011-12-30 18:49
독일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 도이칠란트(FTD)는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을 ‘2012년에 물러나야 할 지도자 7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이 신문은 27일(현지시간) 2011년 아랍의 여러 독재자가 권좌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권위적이고 비인도적으로 통치하는 지도자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정은을 이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FTD는 김정은 이외에 ‘2012년에 물러나야 할 지도자’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등 장기 집권하면서 인권을 탄압하는 지도자들을 선정했다.
FTD는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이웃나라들에 위협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서방진영이 김정은에 대해 알고 있는 게 거의 없으며 심지어 그의 정확한 나이도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은 국제 원조에 기대 겨우 생존하고 있어 2400만명의 주민들은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했으며 정치범 20만명이 수용소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리아의 알 아사드에 대해서는 전임 대통령인 그의 아버지보다 온건할 것으로 보였지만, 더 나을 것이 없다면서 반정부 봉기 이후 5000여명을 살해한 그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하메네이에 관련해서는 많은 이들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악의 근원’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핵무기 개발 등 이란의 모든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하메네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