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이준석 “박근혜도 의혹 털고 가야”

입력 2011-12-30 18:50


날마다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한나라당 이준석(사진) 비상대책위원이 이번엔 자신을 발탁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위원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신속하게 털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맞수로서 박 위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박 위원장이 넘어야 할 것들이 좀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답한 것이다. 안 원장에 대해선 “박근혜 의원과 함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 따님이고 그래서 의혹이라든지 이런저런 이야기 나오는 것들이 있다”며 “국민이 아직 그것에 대해 해소가 안 됐다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쇄신에 대해서는 “비대위의 가장 큰 원칙이 신속성과 ‘오픈’”이라며 “박 위원장도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맞고 있는 당 ‘디도스 검찰조사 국민검증위’ 운영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이거 이거 살펴라’ 하고 제시한 것을 검증위가 결론으로 확정한다면 그게 바로 한나라당 당론이 될 것”이라며 “수사기관에 의사가 전달될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도스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로그파일 공개 요구에 대해서도 “제 개인이 보기엔 당연히 맞다. 제 기준과 국민의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중앙선관위에 이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은 자신의 병역 의혹과 관련, “이 정도까지 (검증 수위가) 가혹하리라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검증 자체는 성실히 응해야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