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결국 앙리 임대… 박주영 출전 먹구름

입력 2011-12-30 18:25

박주영(27·아스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은 프랑스 출신 공격수 티에리 앙리(35)와 새해 1월부터 2개월간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이 30일 보도했다.

아스널은 앙리의 소속팀인 미국 뉴욕 레드불스에 매주 7만 파운드(약 1억2000만원)의 앙리 주급을 주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앙리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됨에 따라 아직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박주영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됐다.

박주영은 당초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팀을 떠나는 마루앙 샤막(모로코),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의 공백을 메워 줄 대체 요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스널의 웽거 감독은 앙리를 택한 것이다.

앙리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뛰면서 총 380경기에 출전해 226골을 넣고 두 차례나 팀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끈 ‘아스널의 전설’이다. 지난 10일에는 앙리의 동상이 아스널 홈구장 앞에 세워지기도 했다. 앙리의 데뷔전은 1월9일 열리는 아스널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