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4.0’ 재부흥의 새 해가 떴습니다… 뜻과 힘을 한데 모아 새 역사의 ‘기독 4.0’ 시대 열어야

입력 2011-12-30 17:56


■ ‘기독교 4.0’ 실천강령

1. 말씀·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

2. 성령 충만함을 구하고 의지하라

3. 교회 넘어 세상과 소통하라

4. 나눔과 봉사에 적극 앞장서자

지금 세계는 거대한 역사적 변동의 물결위에 있다. 한국사회도 그 와중에 극심한 혼돈과 무질서를 경험하고 있다. 이념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이 심화되고, 남북관계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고 사회를 통합해가야 할 책무를 지닌 정치도 언론도 종교도 제 역할을 못해내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가 개화를 이루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루는데 지대하게 공헌한 기독교는 근래 무신론자와 안티 기독교세력의 도전과 공격, 교계 내부의 잇딴 악재 등으로 이미지 추락과 성도수 감소 등 유례없는 침체와 위축을 겪었다.

이제는 교계가 자책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재부흥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할 때다. 기독교의 진리는 단순한 종교적 교리가 아니다. 그것은 세상과 인류를 구원하는 참된 복음이다. 이 복음진리가 세상에 지속적인 희망으로, 빛으로 존재하기 위해선 한국교회가 시대흐름에 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 패러다임을 우리는 ‘기독교 4.0’으로 부르려 한다. ‘기독교 1.0’은 구한말 외국선교사들에 의한 복음의 전래와 착근을 의미한다. 2.0은 개신교의 폭발적 성장과 부흥을 지칭한다. 3.0은 침체와 위축으로 요약되는 근자의 상황을 표상한다. ‘기독교 4.0’은 침체와 위기의 ‘기독교 3.0’ 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부흥과 도약기를 열어가기 위한 역사적 몸짓이다. 이는 또 전지구적으로 거세게 일고있는 ‘자본주의 4.0’ 등 새로운 담론 형성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기독교 4.0’은 환언하면 ‘더 성숙하고 건강한 교회가 되자’는 것이다. 실천 강령은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말씀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 둘째,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 셋째,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는 것. 넷째,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나눔과 봉사에 교회가 선구적으로 앞장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독교는 물질주의에 질식해가는 인간의 영혼을 살리고, 대립과 갈등의 공동체를 화합으로 이끌며, 인본적 이데올로기의 틀을 넘어서는 하늘나라의 가치와 비전으로 세상과 인류를 참된 소망의 길로 인도해갈 것이다. 한국교회 모두가 뜻과 힘을 모아 새해부터 ‘기독교 4.0’에 동참하기를 제언한다.

박동수 기자 d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