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새해 화두 ‘臨事而懼’… 통일부에는 휘호 보내
입력 2011-12-29 19:01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임진년(壬辰年) 신년 화두로 ‘임사이구(臨事而懼)’를 선정했다. 세종실록에 나오는 말로, 어려운 시기 큰일에 임해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는 뜻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많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2012년에 신중하고 치밀하게 정책을 추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세계 역사의 전환점에 놓이게 될 한 해 동안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보다 엄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착실하게 국정과업들을 추진해 국민과 함께 대업을 완수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에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마지막 해에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격동의 한반도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향후 남북관계에서 신중함과 치밀한 지혜로 좋은 결과를 성취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라며 “이 같은 의지는 신년 연설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임사이구’를 언급한 바 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